북한이 2차 핵실험 한다면? - 방사능 유출 위험성과 민간인 대피 요령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새로운 징후들이 속속 나오면서 한반도에 긴장이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정부의 핵실험은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뿐 아니라 핵실험 장소 인근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건강에도 큰 위협이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유출 위험성과 민간인들의 비상 대피 요령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북한이 지난 9일 실시한 핵실험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규모가 매우 작은 일 킬로톤 미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실험은 다양한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기 때문에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가 지상이 아닌 지하 핵실험을 고집하는 이유 역시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전문가들은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할 경우 방사성 기체가 외부로 빠져나올 확율은 0.1 퍼센트 미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부는 지난 3일 핵실험을 미리 예고하면서 안전성이 철저히 담보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시설과 지난 1차 핵실험 예고후 국제정세에 따라 며칠만에 매우 다급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정부가 지하 갱도를 완전하게 차단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성 기체가 바위틈으로 새어 나왔을 가능성과 함께 방사능 자체가 장기적으로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북한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하 핵실험에 따른 지하수 오염 역시 북한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하 핵실험은 통상적으로 수맥이 없는 곳에서 실시되고 실험후 암반이 녹아 장소를 덮기 때문에 지하수 오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방사성 물질에 따른 제염 처리 여부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은 최고 10년이상 장기간 폐에 잠식해 서서히 사라지기 때문에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며 방사성 알파와 베타 물질의 경우 피부에 잠식해 DNA 혹은 다른 세포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후 나타나는 초기 증상으로 탈모와 천식, 화상등을 들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암과 다른 질병, 그리고 여러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임산부가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기형아를 낳을 확률도 매우 높으며 많은 양의 방사능에 직접 노출되면 사망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정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정부가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규모가 작아 실패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1차 핵실험과 달리 2차 핵실험은 규모가 상당히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핵실험의 영향으로 방사능 낙진이 떨어질 경우 신속히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방사능 오염은 거리, 노출 시간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빠른 대피가 최선의 방책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부득불 바깥에서 오래 머물러야 할 경우 비옷이나 우산을 사용해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관을 보호해야 한다고 방사능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대피 장소는 지하 깊숙한 곳일수록 안전하며 벽이 두꺼운 콘크리트 건물이 상대적으로 안전도가 높습니다.

집안으로 대피했을 경우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가급적 틈새를 테잎이나 비닐, 혹은 진흙으로 봉해 외부의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음식과 식수는 모두 버려야 하며 핵실험 발표를 전후해 비가 내릴 경우 외출을 삼가고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주민들은 또 음식물과 식수를 모두 밀폐된 장소로 옮기고 가축 역시 축사에 넣어 외부공기의 유입을 차단해야 하며 충분한 사료와 물을 줘서 장시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방사능의 단위는 밀리시버트 mS 로 1인당 연간 1 밀리시버트 이하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인체에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정부가 추가 핵실험뒤 주민들에게 그러한 방사능 정보를 정확하게 알리고 대피 요령과 소개 여부를 통보할지 미지수입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 스스로 안전 요령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2차 핵실험 장소로 유력한 함경북도 길주군 만탑산 인근과 화대군, 화성군, 명천군, 김책시 주민들은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