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신문 헤드라인 10-10-06] 북한에 대한 규탄은 신속, 대책은 제한 - 유에스 에이 투데이

뉴욕 타임스

이 신문은 1면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북한 제재가 유엔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제안에 동참할 것인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어 부쉬 대통령이 이번 핵실험을 중대한 위협, 즉 grave threat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특별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 문제에 대해 그 같은 표현을 하지 않았다면서, 분석가들은 이 표현을 이제 백악관이 수용가능한 선을 새로 설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사는 또 미국의 중간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의 핵실험 문제는 미국의 정치에도 즉각 새로운 추이를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민주당은 그동안 이라크와의 전쟁이 북한과 같은 위협으로부터의 관심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제 북한 사태를 자신들의 그 같은 주장을 강화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북한은 핵실험 발표로 국제사회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핵무기의 규모와 그것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성공적인 핵실험은 10킬로톤내지 60킬로톤의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간주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 관리는 “우리는 북한의 폭발이 1킬로톤 이하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 핵폭발인지 알수없다”고 덧붙엿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또 미 국방부의 필립 코일 전 무기실험 국장은 인상적이지 못한 북한 핵실험의 규모는 부분성공이거나 실패였음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기사는 전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또 북한과 핵폭탄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있습니다. 이 사설은 북한이 모든 무기계획을 포기하기로 동의할때까지 미국은 북한을 왕래하는 모든 화물을 조사하는등의 제한된 제재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과 같은 나라가 무기한의 제재에 찬동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설은 두단계의 대처를 제시하면서, 첫째는 유엔 안보리 명령으로 북한이 모든 무기의 증가를 중단한다고 동의할때까지 모든 교역을 금지하고 북한에게는 플루토니움 생산을 중단할때까지 일체의 협상은 없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것, 둘째는 유엔 안보리가 여전히 북한의 모든 핵무기 계획을 완전히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설은 그것을 위해서는 협상만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북한이 어떤 대가를 받고 무기를 포기할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 부쉬 행정부는 안보 보장과 같은 진지한 제안을 한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그러한 시도는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방법은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 사설은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우선 1면에서는 백악관이 군용물자와 사치품의 교역을 제한하는 것을 포함한 새로운 대 북한 제재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러시아, 남한, 중국이 미국의 대북 규탄에 동참함으로써 부쉬 행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일관된 대책을 추진할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전통적으로 중국이 북한쪽에 기울어져 왔음을 고려할 때 유엔에서의 강력한 제재가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이 핵실험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새로운 핵 국가가 됐다는 자부심을 가질지 모르지만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비밀에 싸인 공산 정권이 정치적 몰락을 면할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포스트는 도꾜발 보도를 통해 북한은 이로 인해 중국과 남한으로부터 긴요한 원조를 못받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사는 또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 아시아에 무기경쟁이 일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북한과 이란, 이라크등 부쉬 대통령이 규정한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에서 미국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트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계획을 중단하기 거부하고 있고, 이라크는 미국이 침공한지 3년반이 지났지만 이제 내란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기사는 이들 각각의 문제들은 다른 나라들로 번지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위험은 더욱 심해진다면서, 부쉬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은 결정을 내리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포스트는 또 전문가들이 진동의 기록을 근거로 이번 핵실험은 비교적 소규모의 폭발이었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8일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감지된 진동은 0.5킬로톤, 즉 TNT 500톤의 폭발력을 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1945 년 미국이 일본의 나가사끼와 히로시마에 투하했던 21 내지 23 킬로톤의 핵 폭탄에 비하면 극히 작은 규모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도 오늘 사설을 통해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국과 남한이 새로운 핵 국가의 존재를 수용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스트 사설은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실험을 하고난뒤 제재를 면하고 미국으로부터의 인정을 받아냈다고 지적하고 김정일은 그 같은 역사를 반복하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이 사설은 미국이 실현가능한 군사적 대안이 없어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진정한 영향력은 중국과 남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설은 이어 이들 두 나라의 지원이 없이는 북한 정권이 오래 유지될수 없다고 주장하고 이들 나라는,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그토록 피하려고 애를 써온 북한의 혼란을 감수해야 할 것인가 하는 불유쾌한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국가안보보좌관 도날드 그레그 씨는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먼저 당황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김정일의 목적은 생존이며 북한을 변화시키자는 것이지 자살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동북아시아의 외교 상황은 매우 복잡하게 돼갈 것이라고 말하고 핵 실험은 북한에게 커다란 실수이며, 미사일이 발사될 단계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

규탄은 신속했지만 방법은 제한돼 있다는 제목으로 북한 핵실험에 관한 다양한 기사들을 싣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김정일에 대한 프로파일도 싣고 있습니다. 금년 64세의 김정일은 정권을 인계받은후 핵 확산금지조약 탈퇴에 이어 핵실험 발표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대립적인 길을 걸어왔다면서 그에게는 핵이 군부와 함께 정권을 강력히 장악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미국이 쉽게 이라크를 침공하고 사담 훗세인을 제거한 것을 보아온 김정일에게는 그같은 공격에 대해 갈수록 두려움을 의식하고 있으며 핵무기야말로 북한의 입장에서는 전에없는 억제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유에스 에이 투데이는 김정일에 대한 내용은 극히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는 공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고 그의 말도 방송에 잘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탈북자들에 따르면 그는 지칠줄 모르는 연설가이며 그의 지지 기반은 군부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영화광으로 2만편의 외국 영화를 수집해놓고 있는가 하면 그 스스로도 이념적 주제를 가진 역사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