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경제] '앞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떨어질 것' -  국제통화기금 전망

국제통화기금 IMF는 오는 19일과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연례 회의에서 배포될 예정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지난 6일 공개했습니다. IMF는 전체적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나 그동안 치솟았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라구람 라잔 IMF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세계 경제가 좋은 편이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점점 더 둔화의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4월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추정치를 4.9퍼센트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은 4.7퍼센트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새로운 성장률 전망치 발표를 2주일 앞둔 가운데, 라잔 씨는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라잔 씨는 세계가 현재 4년 연속 강력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서, 그같은 성장은 원자재 가격과 유가 상승에 직면해서도 지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IMF에서 물러나 시카고 대학교 교수로 복귀하는 라잔 씨는 산업용 금속의 가격이 지난 3년 동안 2배 이상 오른 유가보다도 빠른 속도로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구리의 가격은 지난 5월에 크게 떨어지기 전까지, 큰 폭으로 올랐었습니다. 라잔 씨는 금속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라잔 씨는 IMF 의 분석 결과나 선물 지수를 살펴볼 때 앞으로 금속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석유 이외의 다른 원자재들에 의존하는 경제는 그같은 위험에 대비해야 하고, 미래를 위해 다양한 생산 능력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출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IMF에 앞서,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는 올해 미국 경제가 3.6퍼센트 성장하고 12개 유로화 사용국가들은 2.7퍼센트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2.5퍼센트로 올해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반면, 중국은 9퍼센트 이상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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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 사이의 전투로 수 백명의 인명 손실과 함께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레바논의 재건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식량과 의약품, 식수, 전기 등 필수품을 제공하는 단기적 구호 노력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미국 평화연구소의 패트리스 카람 씨는 말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이같은 단기적인 구호 노력에만 수 억 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레바논은 이미 앞선 전쟁으로 많은 외채를 지고 있습니다. 테이프#2 미국 평화연구소의 카람 씨는 주로 1975년부터 1990년 사이의 내전으로 인한 레바논의 공공 부채가 국내 총생산 GDP의 거의 2배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원조 공여국들은 지난 달 스위스에서 열린 레바논 원조 국제회의에서 약 1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미국은 그 가운데 2억 3천만 달러를 약속했습니다. 현재 레바논에서는 크고 작은 재건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은행의 자말 사기르 씨는 레바논 재건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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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 IMF의 로드리고 데 라토 총재는 한국과 중국, 터키, 멕시코 등 4개 국가의 지분을 확대한 결정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IMF는 지난 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한국의 지분을 현재 0.764퍼센트에서 1.346퍼센트로 확대하는 것을 비롯한 4개국 지분 확대 결의안을 의결한 바 있습니다.

스페인 재무장관 출신의 데 라토 IMF총재는 이번 4개국 지분 확대는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테이프 그같은 변화는 공정성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앞으로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그같은 변화로 인해 IMF가 국제적 경제 논의에서 효과적이고 믿을 만한 동반자로 계속 남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IMF 연차 총회를 계기로 지분을 확대하게 됨에 따라 184개 회원국 중 지분 순위가 현재의 28위에서 19위로 9단계나 올라가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