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랄라 네팔 신임총리, 마오쩌둥 반군에 평화과정 동참 촉구 (영문 - 관련기사 참조)

네팔에서 몇 주째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뒤를 이어 노련한 정치인인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씨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코이랄라 총리는 7개 야당 연맹이 계속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마오쩌둥 주의 반군과의 즉각 회담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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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4살의 쇠약한 모습의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씨는 30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나라야니히티 왕궁에서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코이랄라 신임 네팔 총리는 마오쩌둥 주의 반군에 대해 폭력을 포기하고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코이랄라 총리는 30일 왕궁에서 총리 취임선서를 한 직후 의회에서 행한 짧은 연설에서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코이랄라 총리 취임식은 당초 지난 26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연기됐습니다.

코이랄라 씨는 갸넨드라 국왕이 수주일째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계속된 뒤를 이어 절대 권력을 다시 정당들에게 이양하겠다고 동의한 뒤 7개 정당 연맹에 의해 총리로 선출됐습니다.

지난 2005년 전권을 장악한 갸넨드라 국왕은 또한 해산했던 의회도 복원함으로써 네팔 의회는 26일 다시 개원됐습니다. 네팔은 이제 다시 민주주의로의 길에 들어섰으나 정치 분석가들은 널리 존경받고 있는 코이랄라 총리로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이랄라 총리는 생애 4번째 총리직에 오르게 됩니다.

코이랄라 총리는 자신의 최우선 과제는 네팔을 공산주의 공화국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십여년째 폭동을 전개해 온 마오쩌둥 주의 반군과의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는 또한 네팔의 새 헌법을 성안할 의회 선출도 제안했습니다.

7개 야당 연맹의 고팔 만 슈레스타 대변인도 마오쩌둥 주의 반군과의 회담 개시는 이들 연맹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슈레스타 대변인은 정당이 처하고 있는 최우선 과제가운데 하나는 3개월간의 일방적인 정전을 이미 선포한 이들 반군에게 정전을 제의함으로써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 야당 연맹은 지난해 갸넨드라 국왕의 전권 통치 종식을 위한 공동 노력으로 지난해 비공식 합의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연맹은 이제 마오쩌둥 반군을 주류 정치 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과업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코이랄라 총리는 또한 7개 야당 연맹이 계속 단합돼 있음도 보장해야 합니다.

과거 네팔에서 나라가 불안정한 것은 허약하고 언쟁을 일삼는 정당들 탓이라는 비난이 있어 왔습니다. 근 3주째 네팔 전역을 뒤흔들었던 민주화 시위에서는 적어도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