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부쉬 美대통령, 연방항소법원 사뮤엘 알리토 판사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

[워싱톤포스트]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연방항소법원의 사뮤엘 알리토 판사를 퇴임하는 산드라 데이 오코너 대법관 후임으로 지명했다는 소식이 워싱턴 포스트를 포함해 조금 전 대부분의 인터넷 신문 들에 머릿 기사로 올랐습니다.

알리토 판사는 1990년 당시 현 부쉬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W. 부쉬 대통령에 의해 연방 판사로 지명된 바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주 타계한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상징인 로자 리 팍스 여사의 유해가 사상 처음으로 30일 오후 미국 국회 의사당 중앙홀에 안치돼 수 천명의 조문객들이 줄을 이어 조문했다는 소식을, 일면 대부분과 여러 면을 장식해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됐습니다.

팍스 여사는1955년 앨라바마주 몽고매리에서 백인에게 버스 좌석을 양보하지 않음으로써 흑인 운동의 불씨를 일으켰던 인물이었습니다.

또한 유엔이 지난 2월 폭탄 테러로 숨진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의 죽음에 시리아가 조직적으로 개입됐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용의자로 의심받던 가지 카난 전 시리아 내무 장관이 자살한 가운데 카난 전 장관의 사망 시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카난 전 장관이 속해 있는 종파의 불만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데 관한 내용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시리아가 레바논의 라피크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시리아에 대해 제재조치 위협을 가할 결의안을 유엔이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과 함께 흑인 여성 민권 운동가 로자 팍스 여사의 유해가 미 국회 의사당에 안치된 소식을 전하면서 팍스 여사의 타계는 정치적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내 수많은 흑인들로 하여금 민권 운동의 성과와 이들 민권 운동이 여전히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지의 여부를 평가해 보는 기회를 조성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또한 국제란에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최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를 이어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낙관을 표명하고 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신문은 후주석의 평양 방문을 수행했던 왕자루이 당 대외 연락부장의 말을 인용해 북핵 관련 차기 6자 회담의 결과를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북한을 포함한 다른 참가국들이 핵폐기를 위한 행동 계획을 실행할 의도로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 부근에서 마약 밀매와 밀입국 사례등을 단속하기 위한 순찰 활동이 강화된 가운데 지난 한해 동안 미국 국경 순찰대원들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이 두배로 늘어났다는 소식을 머릿 기사로 전했습니다.

지난 12년에 걸쳐 미국 이민 당국이 범죄 기록이 있는 이민자 5만 여명을 중미로 추방시킨 가운데 미국내 대도시 거리의 갱단을 해체시키기 위한 미국의 범죄자 추방 정책은 중미 전역에 범죄 세력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 갱단원들이 미국내 다른 지역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만드는 역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 기사도 눈에 뜨입니다.

또한 외국 영화 상영을 제한하는 한국의 스크린 쿼터제와 관련한 부산발 기사를 전하면서 한국의 스크린 쿼터제에 대해 무역 장벽의 일환으로서 미국과 한국간 자유무역협정의 최대 장애 요인 가운데 하나로 미국이 간주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게 일년중 국내 영화 상영을 146일로 제한하고 있는 스크린쿼터제를 축소 또는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영화인들의 반발에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막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에이펙 정상회의 기간 동안 열리는 한미 정상 회담에서 이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시카고 트리뷴]

중부에서 발간되는 시카고 트리뷴는 새로 개발된 이메일 서비스가 여행자들로 하여금 시카고 공항내 어디에 주차할 것인지를 더욱 자세히 알려주도록 만들고 있다는 지방 소식과 함께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의 비서실장 루이스 리비의 기소와 조지 부쉬 대통령의 최측근인 칼로브 백악관 비서실 차장이 특별검사의 조사를 계속 받고 있는 등 현재 미행정부내 최악의 상황은 부쉬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제 실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끝으로 남부에서 발간되는 휴스턴 크로니클은 미 중앙정보국, CIA비밀 요원 신분 누설 사건을 둘러싸고 민주당 측이 칼 로브 대통령 비서실 차장의 사임을 촉구했다는 보도와 재혼후 이번 주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방미에 앞서 가진 CBS-TV 방송과의 이례적인 대담을 통해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왕세자 실은 열렬한 환경보호주의자로 알려진 왕세자가 이번 주 백악관에서 반환경주의자로 알려진 부쉬 대통령과 회담할 때 지구 온난화 문제를 거론할 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