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 [탈북자 통신]

북한전망대, 이번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 8월 옌타이(煙臺)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 7명을 한달만인 9월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피랍탈북인권연대>와 <북한민주화운동본부>등 탈북자 단체와 북한인권 NGO 단체들이 탈북자 강제북송중단을 요구하며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고 또 <탈북난민 강제송환저지 국제캠페인, 약칭 국제캠페인>은 “긴급 기자회견 및 규탄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서울에 있는 강혁 탈북자통신원이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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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난민 다 죽는다 강제북송 중단하라. 탈북동포 다 죽이는 강제북송 중단하라!”

국제캠페인은 중국 정부가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이 가혹한 보복을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 것은 이들을 공개적으로 살해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세계최악의 인권국가로서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에 대하여 말하고 듣기에도 끔찍한 가혹한 보복을 가하고 있으며 더욱이 재외공관이나 국제학교 등을 통하여 탈출을 기도하다 북송된 탈북자들에 대하여는 공개총살이나 정치범수용소에서의 종신 고문과 학대로 처형하고 있음이 수많은 증인들과 동영상들을 통하여 밝혀진 마당에, 중국이 국제학교 진입으로써 명확히 난민보호 의사를 표현한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강제송환한 것은 이들을 공개적으로 살해한 것과 다름없다.”

국제캠페인은 “국제사회는 재중탈북자를 난민 내지 우려그룹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탈북난민의 강제북송이 국제법 위반임을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수많은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수만의 탈북난민들을 은밀히 북한으로 강제송환하고 있으며, 이제 공개적으로 한국국제학교에 진입한 탈북난민조차 강제송환했노라고 천명하기에 이르렀으니 이는 국제법과 국제여론을 짓밟는 만행이요, 중국 정부가 인권과 생명을 거스르는 정부로서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 없는 정부임을 만천하에 공표한 것과 같다.”

계속해서 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전도사는 최근 중국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북송된 탈북자 이야기를 꺼내며,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가 “몇 몇 관심 있는 분들의 일”이 아닌 전 국민적으로, 국가적으로 나아가 인류의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북송되고 있는 사람들 얼마 전에도 4년 형기를 마치고 지난 주에 북송된 우리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우리 단체들이나 몇몇 관심 있는 분들의 일이 아니고 전 국민적으로, 이 문제가 정권의 도덕성과 전세계 인류 보편적인 가치를 함께 공유하는 우리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우리가 앞으로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박상학 사무국장은 “강제북송된 탈북자들은 정치범수용소라는 죽음의 굴로 들어갈 것이 분명하다”며 탈북자들을 이런 운명에 빠뜨린 중국정부 그리고 이를 막지 못한 한국 정부는 공범자라고 양국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그들은 어디로 갑니까. 북한에 끌려가면 분명히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서 죽음의 속으로 들어가는데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는 여기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 죽음의 수용소로 가는 범죄행위에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정부가 공범이라는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명백히 하는 바입니다.”

국제캠페인 공동집행위원장 김성호 목사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에 대해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인 중국 정부가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제 “한국 교회가 깨어서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영원을 구하기 위해 일어날 것”이라며 참석자들에게 “동족의 아픔에 동참”해주기를 호소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 한국 교회가 깨어서 우리 북한 동포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이며 북한 동포들이 겪고 있는 그 아픔에 동참해서 북한 동포들의 생명과 영원을 구하기 위해서 한국 교회가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한편 이날 “집회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참가했다”는 탈북자 박춘희(2002년 입국)씨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를 탄압하기 보단 그들을 구출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살길을 찾아서 자유를 찾아서 사생결단하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을 다시 악마의 소굴로 끌어들이는 것은 간접살인 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을 제1선에서 먼저 도와주고 그들이 원하는 정착지에 무사히 가서 정착을 잘 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와 협력해서 탈북자들을 구출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제캠페인은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즉각 중단, 국제난민협약을 준수, 탈북자들의 일시체류와 제3국 이동 보장을 요구했고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주민들에 대한 인권탄압을 중지하고 탈북자들을 학대하거나 처형하지 말 것, 그리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북한 인권과 탈북난민 보호에 대한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탈북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국가적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보내드린 탈북자 통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