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미국신문 헤드라인] 북한의 선 경수로 요구는 국내용 포석일수도 -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포스트]

워싱턴 포스트는 북한에게 경수로가 제공된 다음에야 북한의 핵계획을 폐기할 것이라고 주장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은 미국측이 제시한 것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를 세계뉴스면에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또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차관보가 북한이 그런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했었다면서 아마도 이는 단지 국내 체면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허리케인 리타가 서북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카트리나 피해 이재민 7천여명이 또 소개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을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장면의 사진과 함께 1면 최상단 머릿 기사로 실었습니다.

그리고 카트리나 피해 구호와 복구비용을 둘러싸고 미국의 집권 공화당내에서 불만과 이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을 실고 있습니다.

또한 이라크에서 미국 대사관 요원들이 저항분자들의 자폭공격으로 아홉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 그 밖에 미식축구 워싱턴 레드스킨스 팀이 월요일 밤 텍사스 달라스 카우보이 팀과의 경기에서 종료 71초를 남긴 가운데 13대 0으로 밀리고 있다가 두 번의 터치다운을 극적으로 성공시켜 1점 차이로 승리를 거둔 소식 등이 워싱턴 포스트 1면에 실렸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경수원자로를 먼저 제공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경수원자로에 관한 논의를 하기 이전에 북한의 핵무기 계획을 포기해야만 한다는 것이 베이징 합의에 명백히 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측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는 소식을 국제뉴스면에 크게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또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은 북한의 경수원자로 요구주장에 끌려가지 않고 베이징 성명내용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모든 당사국들이 베이징 성명에 충실하면 북핵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미국을 방문중 라이스 장관과 함께 뉴스 브리핑에 참석했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북한이나 다른 어떤 나라의 구두성명에 매달려서는 않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 기사는 아울러 전하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1면에는 역시 또 다른 허리케인 리타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지역을 강타할 기세로 접근하고 있는 소식과 미국 상원 소수당인 민주당의 원내 총무 헤리 리드 의원이 죤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지명자 인준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소식이 제일 위쪽 머릿기사로 실렸습니다.

또 뉴욕 타임스 중국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사회안정을 유지해야하는 압력 때문에 사법절차상 고문과 강제자백이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는 내용의 특집기사가 오른쪽 위에 실려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6자회담에 뒤따르는 뉴스로 악의 축의 하나라고 지적했었고 그 지도자 김정일을 싫어한다고 했던 부쉬 미국 대통령이 마치 클린턴 전임 대통령이 했던 것 과 아주 흡사하게 북한을 조심스레 포용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내용의 후속 기사를 1면 중간 머리에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베이징 성명에 서명한지 하룻만에 나온 북한의 경수원자로 선제공 요구 성명 때문에 부쉬 대통령 행정부가 국내 비판자들에 대해 수세에 몰려 있다면서 북한의 그런 요구는 비판자들의 더 큰 구실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이 기사는 또 크리스토퍼 힐 미국 수석대표가 미국의 이익에 관한 입장에서 북한의 해계획 동결을 협상한 것이 아니라 핵무기 폐기를 협상했던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북한이 베이징 성명에 명시된 약속을 지킬 것인지 여부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아울러 전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신문들의 공통된 주요 기사로 독일 나치의 대학살 생존자로 나치스 전범추적자로 남은 일생을 바쳤던 사이몬 비젠탈이 96세를 일기로 오스트리아 수도 빈소재 자택에서 타계한 소식이 일제히 1면에 실렸습니다.

비젠탈은 유대인 대학살의 최고위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을 10년간 추적한 끝에 아르헨티나에서 찾아내 이스라엘로 압송케 함으로써 재판을 받게 했던것으로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