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전 군사정권 시절 약탈된 불법자금 반환 요구 <영문 - 관련기사 참조>

나이지리아는 스위스정부에 대해, 나이지리아 출신 범죄자들의 스위스 송환을 요청하는 다른 한편으로 불법 자금의 나이지리아 반환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스위스 관리들은 이같은 비난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의 전 군사정권 시절에 약탈된 불법자금을 반환하는 과정은 세계 은행에 의해 처리되고 있다고 스위스 관리들은 말합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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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법무부는 최근 사망한 나이지리아 전 지도자, 사니 아바차 장군이 횡령한 4억6천만 달러를 본국에 반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리비오 자놀라리 법무부 대변인은 스위스 정부가 이 불법자금을 나이지리아에 돌려주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는 현재 스위스 은행 구좌에 있는 이 자금을 반환하기 위해 그동안 어떤 조건도 제시한일이 없다고 자놀라리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이 과정을 감독하고 있는 세계 은행과의 협력과정에서 필요한 의무요건들을 확인하는 문제때문에 자금 반환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스위스 정부의 논평은, 스위스 당국이 자금 반환을 지연시키고 있고 또 그 조건으로 스위스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여겨지는 나이지리아 출신 범법용의자들의 스위스 송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비난한 지 수 일만에 나왔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나이지리아의 돈을 반환하기 앞서 스위스 법을 어긴것으로 의심되는 나이지리아 인들을 송환하라는 터무니 없는 조건을 달면서 전 군사정부가 약탈해간 돈의 반환을 거부해왔다는 것입니다. 약탈된 돈을 반환하는 것과 나이지리아 국민의 송환사이에는 분명 어떤 관련도 있을 수 없다고 오바산조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자놀라리 스위스 법무부 대변인은 과거 양국이 나이지리아 범죄 용의자들의 송환에 관해 논의했던 적이 있었지만, 아바차의 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에서 29일 국영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방송된 오바산조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라고스의 기술자 페미 오예보데씨 같은 많은 사람들은 분노했습니다. 오예보데씨는 스위스 정부가 4억 6천만달라라는 거액을 소유할 권리는 없다며, 그 돈을 반환하라는 스위스 대법원의 판결을 지적했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나이지리아에 공정하지 않다면서, 스위스 대법원이 돈의 반환을 판결한 이상, 그렇게 해야 한다고 나이지리아인들은 분개합니다. 나이지리아의 돈은 나이지리아의 소유물이라는 것입니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1993년 쿠데타로 집권한 아바차 장군이 5년간의 재임기간중 정부 금고로부터 2십억 달러 이상을 횡령해 해외 은행 구좌에 은닉했다며 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1999년 대선에서 당선된 오바산조 대통령은 부패 척결의 일환으로 이 돈을 반환받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아바차 장군이1998년 사망한 후 , 동결된 7억여 달라중, 스위스는, 지금까지 약 2억 천 500만달라를 나이지리아에 반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