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서 '캐나다 외교관 철수' 우려"

매튜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캐나다 외교관이 대거 인도에서 철수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인도에 주재하는 외교관을 대폭 감축하라는 캐나다에 대한 인도 정부의 요구에 따라 캐나다 외교관들이 인도에서 떠났다는 사실에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견 해결을 위해선 현장의 외교관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도 정부에 캐나다 외교관 감축을 주장하지 말 것과 현재 진행 중인 캐나다의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며 인도 정부가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양국의 상호 외교관 수가 같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캐나다 측에 외교관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19일 인도 주재 자국 외교관 62명 중 41명을 귀국시켰습니다.

인도와 캐나다의 이번 갈등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6월 있었던 시크교도 분리주의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씨 피살 사건 배후에 인도 정부 요원들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촉발됐습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가 반발하며 양국 관계는 최근 들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인도 당국에 의해 테러와 살해 모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던 캐나다 국적자 니자르 씨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시크교 사원 주차장에서 복면 괴한 2명에게 수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습니다.

니자르 씨는 인도 북부 펀자브 지역을 분리해 시크교 국가 건립을 추진했던 인물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