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역사적 첫 ‘3국 정상회의’…‘3국 협력’ 한층 강화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미국과 한국 일본, 미한일 정상들이 역사적인 첫 단독 3국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3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3건의 문건을 채택했는데, 특히 포괄적인 3국의 협력, 또 정상회의 정례화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군사훈련 정례화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나가 있는 박형주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박형주 기자 전해 주세요.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과 한국 일본, 미한일 정상들이 역사적인 첫 단독 3국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3국 정상들은 이번 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3건의 문건을 채택했는데, 특히 포괄적인 3국의 협력, 또 정상회의 정례화와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군사훈련 정례화 등 구체적인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나가 있는 박형주 기자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박형주 기자 전해 주세요. (영상편집: 김정규)

네, 캠프 데이비드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늘 이곳에서 미한일 3국 간의 첫 단독 정상회담을 개최습니다.

정상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3국의 협력의 확대 강화를 천명하고 구체화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 캠프 데이비드 정신, 그리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문서 3건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3국은 3자 협의 ‘공약’에서 미한일 간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내 도전과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신속하게 협의하도록 공약한다'고 ‘문서’를 통해 약속했습니다.

북한 위협만을 특정하지 않고 '역내 도전'이라고 폭넓게 언급해 사실상 중국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사이버 활동 등을 포함한 정보 공유를 두 배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결정적으로 우리는 모두 어떤 경로로 위협이 발생하든 우리 가운데 한 나라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이번 정상회담의 공동성명 격으로 3국 간의 포괄적 협력 방안이 망라됐고,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서는 앞으로 3국 협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견지해 나갈 원칙들을 규정했습니다.

이들 문서에서 3국은 협력을 제도화하고 정례화하는 다양한 틀을 마련했습니다.


3국 정상들은 특히 미한일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외교장관, 국방장관, 상무-산업장관, 국가안보실장 간 협의도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또 안보 분야 협력이 한층 강화됐는데, 특히 3국이 함께 해마다 연합훈련을 하기로 했습니다.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의 실시간 공유체계는 올해 말까지 가동하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강화된 탄도미사일 방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관련 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 / 한국 대통령

“우리 3국에 대한 어떠한 도발과 공격도 우리 3각 안보 체계라고 하는 결정체의 구조를 더욱 단단하게, 더욱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대북 공조에 대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지지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자금줄인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즉각적 해결을 위한 의지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3국이 '중국'을 직접 명시한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현상유지 변경을 위한 일방적인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관련국들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위를 우려하고 있다고 상기했는데, 이 같은 중국 관련 대목은 북한 문제보다 먼저 언급됐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가 계속되고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점점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일미한 3국의 전략적 연계의 잠재성을 활짝 여는 것은 우리에게 필연적인 것이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에 3국 정상들은 공급망 조기 경보 시스템을 긴밀히 연계하는 등 '공급망 3각 연대'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등 핵심 신흥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3자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것이라는 앞선 발표처럼 미한일 협력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대 강화된 것입니다.

이날 정상들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채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등 편안하고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맞으면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이곳만큼 좋은 곳은 없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지금까지 미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캠프 데이비드에서 VOA뉴스 박형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