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에서 지난주 이주민을 태운 소형 선박이 침몰해 41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탈리아 당국이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자국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생존자 4명을 면담한 결과 지난 3일 침몰 당시 이 선박에 어린이 3명 등 45명이 타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생존자들은 7미터 길이의 이 선박이 아프리카 북부 튀니지의 스팍스를 출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큰 파도에 부딪혀 전복돼 침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늘(9일) 이탈리아 ‘Ansa’ 통신을 인용해 침몰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바다에서 며칠 동안 표류하다 인근을 지나던 벌크선에 구조돼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인도됐습니다.
람페두사섬 검찰 관계자는 생존자들이 바다에 오랫동안 표류해 매우 지쳐 있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생존자들은 모두 기니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주변의 아프리카 빈곤국 출신들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남부는 튀니지를 출발해 서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들의 주요 경로입니다.
이탈리아 내무부에 따르면 올해 9만 3천 750명의 이주민이 바다를 통해 이탈리아 남부에 도착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만 4천 950명과 비교해 2배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