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최근 오염된 기침용 약물(시럽) 복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각국에 긴급행동을 촉구했습니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지난 4개월 동안 여러 나라가 높은 수치의 디에틸렌 글라이콜(diethylene glycol)과 에틸렌 글라이콜(ethylene glycol)에 의한 오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처방전이 불필요한 어린이용 기침 시럽 관련 사건들을 보고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사례들은 적어도 7개국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3개 나라에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대부분 5세 미만 어린이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오염물질들은 산업용제와 부동액에 사용되는 독성 화학물질로, 소량만 섭취해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에서 절대 발견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이 보고들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5일 감비아와 11월 6일 인도네시아, 그리고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 의료제품 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시럽의 유통 금지 등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각국에 이미 유통된 해당 시럽을 제거하고 이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나라와 지역 공급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 등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