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터키 탄도미사일 위협’ 규탄...“북한식 태도 수용 불가”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무장관

그리스가 12일 자국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위협한 터키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니코스 덴디아스 그리스 외무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방문한 벨기에 브뤼셀에서 터키 측의 위협 발언을 규탄했습니다.

덴디아스 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이 그리스에 대해 미사일 공격을 위협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국제적인 규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식 태도는 나토에 들어올 수 없고, 들어와서도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와 터키는 모두 나토 회원국이지만 천연가스 자원과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11일 터키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타이푼’(Tayfun) 제작을 시작했다며, 이 미사일이 “그리스를 겁먹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리스가 미국 등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이려 한다면, “터키는 무엇인가 해야 한다”며 “당연히 이것(타이푼)은 그리스를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지난주 에게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그리스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비난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