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우주사령관 “중국 우주 활동, 미국에 잠재적 위협 제기”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군 사령관

제임스 디킨슨 미 우주군 사령관은 중국의 우주 역량 강화가 미국에 잠재적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9일 하와이에서 전화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공위성요격미사일(ASAT) 시험발사로 지구 저궤도에 잔해가 급격히 축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우주 잔해를 만드는 ASAT 발사 금지를 촉구하는 유엔(UN) 결의안이 7일 통과된 점을 언급하며, 중국의 위협적인 활동을 지적했습니다.

앞서 2007년 중국은 사전 공지 없이 ASAT를 시험 발사해 사용하지 않는 중국 위성을 폭파했습니다. 국제 사회는 위성이 폭파하면서 생긴 파편이 우주 공간에 큰 위험 요소가 된다며 중국을 비난했습니다.

ASAT를 발사한 미국과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인도 4개국 가운데, UN 결의안에 찬성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반대표를 던졌고, 인도는 기권했습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지구에 가까운 궤도에서 위성과 우주 정거장, 그리고 모든 규모의 잔해를 포함해 4만8천 개 이상의 물체를 추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3년 전에 비해 2만5천 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아주 미세한 금속 파편도 위험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킨슨 사령관은 또 중국이 우주의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군사 전략적 측면에 집중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중국이 우주 공간 내 대부분의 미국 자산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우주 활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 중국은 구소련과 미국의 뒤를 이어 우주 비행사를 우주에 보낸 세 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와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