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이란 시위로 어린이 포함 최소 185명 사망"

지난달 19일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경찰 오토바이가 불타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된 뒤 사망한 여성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Iran Human Rights)’은 지난달 17일 시작된 이란 전역에서의 반정부 시위로 지금까지 19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적어도 18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시스탄과 발루치스탄 주에서 전체 사망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숨졌다고 8일 전했습니다.

진압 병력이 최루탄과 실탄 등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9일 이란 전역 수십 개 도시에서 수백 명의 여고생과 대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경 이란 국영 `IRIB’과 `IRNN’에서 갑자기 정규방송 송출이 끊기면서 해킹조직이 만든 영상이 약 11초간 방송됐습니다.

같이 보기: 이란 국영방송 해킹...반체제 영상 11초간 방영

한편 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는 미국 등 이란의 적들이 꾸민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 마흐사 아미니 씨는 지난달 13일 수도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조사를 받던 중 테헤란 병원에서 사흘 뒤에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