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여성 죽음은 ‘비극’이지만 ‘혼란’ 수용 못해”

25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히잡 미착용 여성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8일 최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연행된 뒤 사망한 여성의 사건은 비극적이지만 혼란은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 씨의 죽음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를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혼돈과 폭도를 야기하거나 동참하는 누구든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는 국민들의 안전을 양보할 수 없다며 폭력을 통해 사회 잘서를 해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방위군이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희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현재까지 시위로 4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앞으로 며칠 안에 아미니 씨의 죽음에 대한 보고서가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번 반정부 시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 16일, 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갑자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에 대한 강력히 대응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