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이 19일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습니다.
이날 장례식은 여왕의 관이 현지 시각 오전 11시 정각에 도착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장례식 시작되기 전 여왕의 96년 삶을 기리기 위해 런던의 상징인 ‘빅벤’(Big Ben)종이 96번 울렸습니다. 그 뒤 영국 해군 장병 142명이 여왕의 관을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으로 운구했습니다.
런던에는 수천만 명의 군중들이 몰려와 관이 운구되는 행렬을 지켜봤습니다. 영국은 오늘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기리기 위해 국가 공휴일로 정했습니다.
장례식에는 아들인 찰스 3세 국왕과 왕실 가족을 비롯해 약 200개국 정상들과 고위 인사 등 내빈 2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례식 중에는 여왕의 대관식과 결혼식에 쓰였던 음악이 울려 퍼졌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1947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당시 공주 신분으로 필립공과 결혼식을 올리고, 그로부터 6년 뒤 여왕으로서 왕관을 머리에 썼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설교를 진행했던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여왕이 21세 때 공표했던 영국과 영연방을 위한 전 생애에 걸친 헌신을 지켜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애정으로 통치했던 지도자는 흔치 않다며, 이런 지도자는 앞으로도 사랑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성경을 낭독했습니다.
장례식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예배당을 비롯한 영국 전국에서는 2분 묵념 시간을 갖고 여왕을 애도했습니다.
트럼펫이 울리고 사람들은 영국 국가인 “하느님, 국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King)”을 합창했습니다.
예배당 바깥에 있던 군중들도 일제히 합창에 동참한 뒤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남편 필립공과 가족이 묻힌 윈저성의 세인트 조지 교회 지하 납골당으로 운구된 뒤 안장될 예정입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96세를 일기로 지난 9월 8일 스코틀랜드 밸로럴 성에서 타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1952년부터 70년 동안 재위했던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