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국외로 도피했던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3일 귀국했습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3일, 경제난과 정부의 실정에 분노한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와 집무동으로 몰려들자 군용기 편으로 몰디브로 도피했습니다.
현재 스리랑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관광 산업이 붕괴하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에 따른 대외 부채 등으로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 있습니다.
도피 중 대통령 사직서를 제출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몰디브와 싱가포르를 거쳐 지난달부터는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피 7주 만에 이날(3일) 새벽, 수도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수도 콜롬보 시내 정부 소유 주택에서 생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현재 미국 이주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의 부인 로마 라자팍사 여사는 미국 시민권자로서, 측근들은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미국 영주권을 신청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도 미국 시민권자였지만 지난 2019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를 포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