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아메리카] 사망 후 다시 부상하는 미술강사, 밥 로스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사는 미국,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국인물 열전 시간입니다.이은경입니다. 이 시간에는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지난 지금 때 아닌 인기가 다시 부상하는 유명 텔레비젼 미술 강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사는 미국,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국인물 열전 시간입니다.이은경입니다.
이 시간에는 세상을 떠난 지 25년이 지난 지금 때 아닌 인기가 다시 부상하는 유명 텔레비젼 미술 강사를 소개해 드립니다.


1980년대와 90년대 커다란 바구니 같은 파마 머리를 하고 저음의 목소리로 텔레비젼을 통해 유화를 가르쳤던 밥 로스. 그의 강좌 Joy of Painting,즉 ‘그림 그리기의 즐거움’은 미국의 공영방송 90%이상에서 방영됐습니다. 1980년대 후반 그의 프로그램 시청자는 8천만명이 넘었고 그가 진행한 30분짜리 강좌는 400회가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강좌는 유럽, 아시아 등세계 여러 곳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떤 매체는 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 강사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밥 로스는 당시의 시청자들은 물론 그때에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젊은 층에 이르기까지 화려하게 부상하고 있습니다.특히 코로나바이러스가세계를 휩쓸면서 집안에 갇힌 사람들은 유튜브 등으로 옛날의 미술 강좌를 다시 즐기고 있습니다.

밥 로스 유튜브는 오늘날 가입자 4백여 만명에, 접속 건수는 3억 6천만 회를 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그가 설립한 미술기업 밥 로스 사 (Bob Ross Inc.)는 어느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덥수룩한 머리의 그의 모습은 물감, 붓 등은 물론 토스터(Toaster) 기, 양말, 달력, 인형 등 수많은 상품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할로윈 데이에는 수 많은 미국인들이 그의 가발을 쓰고 팔레트를 든 채 축제에 나갑니다.

정식 이름 로버트 노먼 로스 (Robert Norman Ross)는 1942년 10월 29일, 훌로리다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목수였고 어머니는 식당의 웨이트레스였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늘 다친 동물들을 보살폈습니다. 강좌 도중 그는 종종 다친 악어를 가져다 목욕탕에 넣어두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그는 아마딜로, 다람쥐, 심지어 뱀까지도 보살폈습니다.

로스는 중학교를 마치고 아버지의 목수일을 도왔습니다.1961년 18살이 되자 그는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준사관이 된 그의 임무는 장병들의 의무 기록을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군 생활20년 동안 그는 12년을 앨라스카 공군기지에서 복무했습니다.

로스는 미술 강의 중 종종 앨라스카의 눈 덮인 산과 사랑에 빠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그의 그림에 흰 눈이 싸인 산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바로 그 영향이었습니다.

앨라스카는 그가 처음 그림을 배운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기지 내 군인들을 위한 위문협회 U.S.O. 클럽에서 미술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는추가 수입을 위해 시간제 바 텐더 일도 했습니다.

1975년 어느날 그는 공영 텔레비젼 방송에서 쾌활하고 독일어 액센트가 있는 빌 알렉산더라는 사람이 진행하는 ‘유화의 마술’, The Magic of Oil Painting 이라는 프로를 보게 됐습니다. 알렉산더는Wet To Wet 기법을 사용해 30분만에 풍경화 한 점을 완성해 내는 강좌를 하고 있었습니다.

Wet to Wet 기법은 유화 물감이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그 위에 다른 색을 덧칠하며 빠르게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알렉산더는 이 방법으로 처음 붓을 잡아보는 사람들에게도용기를 주도록 쉽게 그림을 그려보였습니다.

로스는 자신이 군 업무보다 그림 그리기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되자 1981년 공군을 떠났습니다. 상사로 제대한 로스는 알렉산더의 미술학원에 들어가 전국을 도는 미술 강사를 했습니다. 1982년 그는 고향 플로리다에서 5일간의 미술 특강을 하던 중 미술 학원을 하는 월트 코왈스키 Walt Kowalski와 아네트 Annette코왈스키 부부를 만났습니다.

이들은 밥 로스에게 알렉산더를 떠나 자신들이 사는 버지니아로 가서 함께 미술 학원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로스는 그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들은 신문에 학원 광고를 내고, 쇼핑 센터 등에서 시범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당시 로스는 이발료금을 절약하기 위매 머리에 파마를 했습니다. 로스는 사실 커다랗게 부풀린 파마 머리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자신의 상표처럼 돼 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두었습니다.

로스는 아네트와 함께 버지니아의 공영방송에 미술 학원 광고 촬영을 위해 갔다가 방송국으로부터 미술 교육 방송을 해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출연료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로스는 그것이 학원의 수강생 수를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13편의 강좌를 촬영했습니다. 그 다음에는인디애나 주 먼시 소재 공영방송에서 두번째 시즌 강좌를 녹화했습니다.

그후 몇년 동안 갈수록 많은 공영방송들이 그의 프로를 방영했습니다. 텔레비젼 강좌를 하는 그의 긍정적 자세는 시청자들에게 전염성 매력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시청자도 늘고 학원 수강생도 늘고 그림 그리려는 사람도 늘어났습니다.

1987년에 이르자 방송은 미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강좌는 연중 쉬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1980년대 후반, 그는 팬들로부터 매일 200여통의 서신을 받을 만큼 인기가 높았습니다. 이 프로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400회가넘게 계속됐습니다. 1994년 그의 프로를 방영한 방송국은 최소 275군데나 됐습니다. 이 처럼 로스의 텔레비젼 미술 강좌는 역사상 가장 인기있는 그림 강좌프로가 됐습니다.

그의 미술 강좌는 실기 지도이면서도 명상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당신이 그림을 그리는 날은언제나 행복하다’ 고 말했습니다. 또 강좌마다 한점의 그림을 완성하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빈 캔버스위에 어설픈 선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우아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 내는데 시청자들은 환호했습니다.

그는 언제나 경이로운 느낌으로 자연 경관을 그렸습니다. 그림 속에는 항상 색갈이 풍부하고 구름과 산, 그리고 많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동물도 있습니다.그러나 사람은 등장시키지 않았습니다.

로스는강의 때 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단순히 물감을 캐버스위에 바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고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페인트 나이프로 눈 덮인 산을 그릴 때면, 산 한 구석을 가리키며, “여기가 작은 산양이 사는 곳입니다.그 양도 우리와 같이 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필요하죠.” 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강좌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자 아네트와 로스는 미술 교사를 양성해 로스의 방식대로 학생들을 가르치게 했습니다.오래지 않아 로스는 빌 알렉산더보다 훨씬 더 많은 텔레비젼 강좌를 하게 됐고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여전히 부푼 파마 머리인 그는 강좌가 계속될 수록 피로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신만큼은 굳건했습니다.그러나 로스는 1995년 7월 4일 지병인 임파선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타계할 때까지 병을앓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의Joy of Painting은 403회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텔레비젼 미술 강좌는 지금도 세계 어디에선가 여전히 방영되고 있습니다. 또 공식 인가를 받은 3천여명의 밥 로스 미술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은 그가 남긴 비디오를 보며, 또는 유튜브 등을 통해 그림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계 일각에서는 그의 그림에 대해 전통적인 예술이 못된다는 비판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로스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전통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예술가로 포장한 적도 없었습니다. 로스의 미술 강좌는 전통적인 유화에 비해 쉽고 간단하게 그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었고, 그 기법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53세로 생을 마감한 밥 로스는 고향 플로리다 주의 우드론 메모리얼 파크에 묻혔습니다. 묘지석은 텔레비젼 미술가가 잠들어 있다고 조그마한 글씨로 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간지 4반세기가 지난 오늘도 여전히 살아 있을 때와 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사는 미국, 오늘의 미국이 있기까지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미국인물 열전 이 시간에는 사망한지 25년이 지난 지금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텔레비젼 미술 강사 밥 로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