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탈북 일가족 3명…미국에서 망명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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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일가족 3명이 지난해 미국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먼저 정착한 가족의 신원보증과 현지 외교관들의 신속한 지원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제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일가족 3명이 지난해 미국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미국에 먼저 정착한 가족의 신원보증과 현지 외교관들의 신속한 지원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복수의 소식통은 최근 VOA에 탈북민 부부와 자녀 등 3명이 지난여름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을 탈출한 이들 일가족은 중국을 거쳐 제3국에 도착했고 현지 미 대사관에 진입한 뒤 한 달여 만에 미국에 올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행을 원하는 제3국 내 탈북민이 현지에서 난민 지위를 받지 않고 미국 정부의 특별 입국 승인을 받아 입국한 뒤 망명 절차를 밟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소식통들은 현지 미국 외교관들이 신속하게 미국행을 도왔고 미국에 먼저 정착한 이들 가족이 신원을 보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탈북민 가족은 난민 지위를 받고 입국한 게 아니어서 미국 국무부가 공개하는 난민 입국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국무부 난민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한 명도 없습니다.

미 국무부는 탈북민 가족 3명의 입국에 대한 VOA의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탈북민들의 전반적인 상황에 관한 VOA의 논평 요청에는 세계 어디에서든 난민을 강제로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국제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역내 국가들에게 국제 약속을 준수하고 북한인들을 강제송환하지 말 것을 정기적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북한인들이 한국과 미국 등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동반국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북한을 떠난 북한인들을 포함해 북한 주민들의 안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