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긴밀한 공조”…“남북이 먼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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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이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양측이 긴밀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측은 상황에 따라 미북 대화보다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미국과 한국이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는 양측이 긴밀한 대북 공조를 재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 측은 상황에 따라 미북 대화보다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미한 외교장관 회담 내용을 전하면서 양측이 북한 문제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한 동맹의 지속적인 견고성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협력을 위한 상호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굳건한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동력 유지와 북미 대화 재개,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특정 시점에 북미 대화보다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며, 제재 문제가 없는 남북 사업이 있고, 제재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측에서도 한국의 의지와 희망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미한 외교장관이 어떤 남북 사업을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남북 접경 지역 협력 사업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대부분 남북이 판문점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합의한 내용인데, 지난해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제재 국면이 이어지면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국무부는 한국 정부의 남북 협력 계획과 관련해, 일치된 대응과 긴밀한 조율이 미한 간 약속이라며, 모든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미한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진행된 공개 연설에서 대북 제재의 유용성을 상기시켰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13일)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과 국제사회의 제재입니다. 이것이 김 위원장으로 하여금 북한 주민들을 위한 옳은 길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을 겁니다.”

미국 재무부가 올해 첫 대북 독자 제재 대상을 발표한 가운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는 이번 주 워싱턴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대북 공조에 대한 논의를 이어갑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