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도발하면 ‘김정은 경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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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면서 자신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는데, 사실은 잃을 게 너무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도발을 감행하면 대북 제재는 더 강해져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북한 경제 개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이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면서 자신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밝혔는데, 사실은 잃을 게 너무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도발을 감행하면 대북 제재는 더 강해져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북한 경제 개발은 불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우리는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밝힌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미북 외교 기회의 창이 닫히면 대북제재가 이어져 해외 투자나 무역이 막히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경제 발전은 불가능해진다는 큰 손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대북 제재가 유지되고 북한이 해외 투자와 무역에 접근할 수 있는 제약이 있는 한 김정은 위원장의 북한 경제개발 계획에는 한계가 있을 겁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도 ‘잃을 것이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도발 시 북한에 대한 더 강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반스 리비어 / 전 국무부 수석부차관보
“미국은 군사적 활동과 유예된 훈련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은 잃을 것이 있습니다. 미국은 한반도나 한반도 주변에 전략 자산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추가 도발 시 북한의 고립, 특히 국제사회의 경제적 따돌림이 잇따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북한은 해외 투자를 받지 못할 것입니다. 외교적 경제적 투자 목적을 위한 국제적 접근이 없을 겁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이 목표였기 때문에 잃을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손실이 크겠지만 미국도 외교 종료로 지난 30년간의 북한 비핵화 노력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비핵화 합의를 이루고 핵무기 해체가 뒤따랐을 때 북한은 관계 정상화, 경제적 이익, 해외 투자 등이 함께 따라온다는 것이 전제였습니다.”

매닝 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의 무력 사용이 비현실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압박 발언 등으로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 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한다면 미국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경고를 지속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