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유대인 수용소 찾아 헌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폴란드 내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늘(6일)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했습니다.

메르켈 총리가 취임한 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치독일은 2차 세계대전 기간 아우슈비츠에 유대인들을 강제수용하고 대량으로 학살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함께 수용소를 찾아 과거 화장장이 있던 자리에 헌화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행한 연설에서 나치독일이 저지른 범죄가 과거 독일의 국가적 정체성 가운데 일부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범죄는 영원히 기억해야 할 것이며, 이제는 이것이 독일의 국가적 정체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아우슈비츠에서 슬픔을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희생자들 앞에 머리를 숙인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중앙 정부와 지역 정부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보존에 약 6천만 유로를 기부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