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은 압박…미국은 대응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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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제74차 유엔총회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 비핵화와 제재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만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북한은 제74차 유엔총회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 비핵화와 제재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만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성 대사는 11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비핵화 협상 교착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싱가포르 공동 성명을 채택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에 미북 관계에 거의 진전이 없고 한반도 정세가 긴장 격화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대사

“이는 전적으로 미국이 시대 착오적인 대북 적대시 정책에 의존해 저지른 정치적 군사적 도발에 기인하는 것입니다.”

김 대사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히 하는 열쇠라면서 미국에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의 장일훈 전 유엔주재 차석대사도 지난달 22일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미북 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접근법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일훈 / 전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현재의 접근법을 버리고 새로운 셈법으로 북한에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은 또 올해 재개된 미한 연합 군사훈련을 거론하면서 이런 조치들은 대화와 화해 분위기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에 미국은 대응을 자제했습니다.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을 강력히 규탄했던 2017년과 달리 2년 연속 대응을 자제하며 북한의 밝은 미래를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미국 군축대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경우 북한이 훨씬 밝은 미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우드 대사는 또 미국의 목표는 여전히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의 유엔 안보리 결의인 대북 제재들의 전면 이행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도발 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