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도발 또는 협상…‘기이하다’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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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크게 보도한 데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도발 행위를 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계속 외교를 이어가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동시에 기이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백마를 탄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크게 보도한데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무협상 결렬 이후 북한이 도발행위를 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계속 외교를 이어가려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동시에 기이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중앙정보국 CIA 한국 담당관 출신인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은 미국 정보 당국에서 눈여겨볼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수미 테리 / CSIS 선임연구원
“100% 주의깊게 볼 겁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김 위원장이 뭔가 상징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선전의 의미가 있는 겁니다. 백두산은 이른바 ‘백두혈통’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니까 김 위원장이 아무 의도없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겁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그러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결렬 이후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인 위성 시험 발사 같은 도발로 돌아설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를 이어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 것일 수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수미 테리 / CSIS 선임연구원
“가능성이 작지만 여전히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국제 정세를 봤을 때 그래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이어가는게 유리하기 때문이죠.”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 공개는 북한 국내용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존 페퍼 / 외교정책포커스 소장
“'하루에 천리를 날 수 있다’는 천리마는 북한에서 경제적인 발전을 뜻하는데, 북한 경제가 발전할 것이라고 잘 될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보내는 신호입니다.”

미국 언론에서는 북한이 중대 발표를 앞뒀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공개된 사진이 기이하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폭스’ 방송은 과거에도 정교한 선전용 사진 촬영을 했던 북한의 지도자가 이번에는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과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정은의 기괴한 북한 선전 사진들’이라는 제목으로, 이번 사진을 포함해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시찰 등에서 찍은 사진들을 나열해서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김 위원장은 선전용 사진을 수없이 찍었지만, ‘말 위에 탄 지도자’ 사진은 흔한 것이 아니라면서, 김 위원장도 이제 거기에 합류했다고 유머스럽게 표현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