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목표는 FFVD…신고 검증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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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섰던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최종 목표임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가 비핵화의 시작점으로 언급한 ‘핵 동결’과 관련해서는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전례 없는 검증이 이뤄져야 의미 있는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서울에서 ‘격변의 한반도’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앞으로 재개될 북핵 실무협상의 과제는 일종의 중간 크기의 합의라고 지적했습니다.

미북 양측이 이른바 ‘빅딜’과 ‘스몰딜’의 중간 정도로 합의할 가능성인데, 그렇다고 낙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미국의 ‘빅딜’과 북한의 ‘스몰딜’ 사이의 ‘중간 딜’을 위해서는 양 측 모두 양보해야 하는데, 저는 조만간 그런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데 아주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하노이 회담’에서 봤듯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미북 간 이견이 상당한 데다, 검증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에 있어 양측이 단기간에 합의를 이루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그러면서 최근 국무부가 비핵화의 시작점으로 언급한 ‘핵 동결’이 중간 지점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도 북한의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완전한 신고와 전례 없는 엄격한 사찰이 수반돼야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무엇을 동결하고, 어떻게 검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고 미북 두 정상이 국내 정치와 그들만의 목적으로 마치 진전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며 ‘중간적’ 혹은 ‘제한적’ 합의에 만족한다면 북한의 비핵화는 달성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셉 윤 /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는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국 위치를 더욱 용인하는 격이 됩니다. 동결에 있어 보다 엄격한 조건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군사적 공조도 재강조됐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일굴 수 없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데 있어 방어하고 억지하는데 협력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최종 목표임을 재확인하고, 조율을 통한 국제사회의 역할 분담과 협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