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회담 현지 리포트] "비핵화하면 경제 강국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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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에서 사실상 북한이 개혁 개방을 이룬 베트남식 모델을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와 다른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하노이에서 김영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조명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기 전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번영하는 흔하지 않은 나라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하면 베트남처럼 되고, 그것도 매우 빠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잠재력은 굉장하며 김정은에게 있어 역사상 거의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위대한 기회라고도 말했습니다.

8개월여 만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서도, “위대한 지도자”, “굉장한 미래” 등을 언급하며 그런 일이 북한에서 일어나길 고대하고 도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하고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앞선 베트남 주석과 고위관리들과의 만남에서도 베트남 발전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베트남이 단기간에 이룬 것을 본다면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아주 빠른 시간 안에 북한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들은 핵무기를 포기하고 베트남식 모델을 따르라는 김 위원장에 대한 공개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수행단인 리수용 부위원장 등은 개혁·개방과 관광산업의 상징인 하이퐁과 하롱베이를 둘러봤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북 정상회담 뒤 베트남의 주요 산업단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 역시 베트남의 경제 발전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레 호아 쭝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북한의 베트남식 모델을 채택할 가능성을 묻는 VOA 질문에 서로 배우고 경험을 나누길 원한다는 말로 답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중국 등의 첨단 시설을 확인하고도 개방을 선택하지 않았던 경험으로 볼 때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VOA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