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디아스카넬 의장, 첫 해외방문으로 베네수엘라행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왼쪽)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3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미라플로레스 궁전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어제(30일)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국인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디아스카넬 의장은 회담 뒤 "베네수엘라는 어떤 도전이 있더라도 영원히 쿠바에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베네수엘라 의회 연설에서는 "베네수엘라는 현재 우리와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아스카넬 의장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미국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와 쿠바가 상호 유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도 디아스카넬이 의장직을 승계한 지 하루 뒤인 지난달 20일 해외 국가수반 가운데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4월 이뤄진 쿠바의 권력 승계에 대해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최근 실시된 베네수엘라 선거를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대해 경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한편 디아스카넬 의장은 이번 베네수엘라 방문에서 이례적으로 부인 리스 쿠에스타와 동행했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쿠바 정상들은 해외 방문 시 배우자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