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입증 '속도'...독감환자 역대 최고치

최순실씨 이복오빠인 재석씨가 29일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얼굴을 가린채 방문하고 있다. 최재석씨는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있는 세밑입니다. 예년 같으면 한 해를 정리해보는 각종 사회상 소식이 쏟아질 때인데 오늘도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특검 소식이 주요 뉴스로 보이는군요.

기자)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도 대통령의 제 3자 뇌물죄를 겨냥한 바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을 만들어 관리했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는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전현직 정부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고, 대기업의 합병 관련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긴급체포 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특검의 제 1호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동계스포츠재단에 대기업이 지원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검이 공식 수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30일로 오늘도 열흘째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 산하기관과 청와대 관계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의 움직임이 박 대통령에 대한 포위망을 좁히고 있는 것이라는 언론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들에 대한 본격적인 재판도 준비 중이군요.

기자)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씨, 청와대 전직 인사 등 이번 사태로 구속된 인물들의 두 번째 재판 준비 기일이 진행됐습니다. 오늘도 법정에는 일반 시민 방청석이 가득 차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만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광고감독 차은택)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은 법정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공판은 1월 5일부터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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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내년도 경제 성장 전망이 나왔군요?

기자) 한국 정부가 2017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2.6%로 수정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3%보다 낮춰진 것이고, 2016년 전망했던 경제성장률 2.6%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 같은 경제성장률 수정은 내년 하반기에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세계 경제와 한국의 수출은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여러 가지 한국 내 소비 요인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진행자) 서민들의 생활이 더 팍팍해질 수 있겠군요.

기자) 경기는 더 나빠지는데 물가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유가도 오르고 각종 공공요금 인상도 예고돼 있는데요. 특히 건설부문의 투자 상황도 좋지 않아서 한국의 내수 경기가 회복되는 데에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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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유행하고 있는 A형 독감에 B형 독감이 더해질 것이라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한국 보건당국은 지금의 A형 독감 유행 상황은 1월초를 절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독감 의사 환자 1천명당 86.2명으로 집계돼 1천명당 64.3명의 의심환자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2월을 넘어선 사상최대치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A형 독감이 잠잠해질 내년 봄철에 B형 독감 유행을 예상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아직 A형 독감이 확산되고 있고, B형 독감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린이나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서둘러 독감백신 주사를 맞기를 권고 하고 있습니다. 페렴 등의 합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이번 A형 독감이 학생 환자들 사이에서 더 심각했다고 하지요?

기자) 취학기 아동과 청소년들의 환자수는 이번 주 들이1천명당 195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독감 유행을 선포하는 기준은 1천명당 8.9명인데, 유행기준의 2.5배 가까운 역대 가장 나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하루 하루 환자 수가 조금씩 줄고 있다는 것이고, 지난주 조기 겨울방학에 들어간 곳에 이어서 오늘과 내일 사이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학교를 통한 집단 전염의 확산세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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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한국 미혼남녀들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이상형에 관한 이야기이군요.

기자) 유명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자 최인철교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발표한 배우자 이상형 자료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10~21일 사이 전국의 25~39세 미혼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인데요. 기대하는 배우자의 직업과 연봉, 자산과 키 등 외모조건 등에 관한 내용이 자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진행자) 궁금하군요. 요즘 한국 사람들이 꿈꾸고 있는 이상적인 아내와 남편상이 되겠군요.

기자) 먼저 남성들은 배우자를 선택할 때, 여성의 성격, 경제력. 직업 순으로 중요가치를 두고 있었고, 여성은 남성의 성격, 외모 그 다음으로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성이 기대하는 이상적 남편의 연봉은 약 5천만원(4만1천400달러)이구요. 자산은 2억7천만원(22만3천600달러) 키 178cm. 4년제 대학 출신에 3~4살 연상의 공무원을 꼽았습니다.

진행자) 남성들의 배우자 이상형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배우자(아내)의 키는 164.7cm, 소득은 4211만원(3만4900달러). 자산은 2억554만원(17만200달러). 3~4살 연하에 4년 대졸. 공무원이나 공사에 다니는 직장인이었습니다. 연봉이나 자산에 대한 기대치는 경기침체에 대한 사회상황이 반영돼 지난해 보다 8~12% 줄어들었지만 최근 들어 보여지고 있는 특징은 여성의 경제력에 대한 남성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진행자) 안정된 직업에 안정된 자산과 수입에 부족하지 않은 외모까지 팔방미인이 되어야겠습니다.

기자) 대표적인 직업이 남녀 모두 공무원입니다. 신랑감이 공무원이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2004년 이후 13년째 연속 1위라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공무원과 더불어 선호 직업으로 꼽힌 ‘공사’는 정부 투자기관 등에 붙은 OO공사의 이름을 가진 직장입니다.

진행자) 공무원이 아니라면 어떤 직업을 가져야 상대 배우자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직업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공무원 다음으로 꼽힌 배우자의 선호 직업은 의사, 약사, 교사였습니다. 그리고 일반 사무직 직장인의 순으로 나타났구요. 남성은 키 175~180cm, 여성은 160~165cm 정도가 결혼 전선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진행자) 결혼을 하겠다면 다행이지만 문제는 결혼의사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결혼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확인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결혼당위성에 대한 물음을 했는데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 28.1%, 남성 37.9% 였고, 소득과 학력이 높을 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사가 많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눈에 띄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