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최초로 지구 궤도를 비행한 우주인 존 글렌 전 연방 상원의원이 9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미 오하이오 주립대는 글렌 전 의원이 병원에서 일주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다 8일 타계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렌 전 의원은 2014년 심장판막수술을 받았으며 뇌졸중을 겪는 등 최근 몇 년 사이 건강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글렌은 1959년 미국 정부가 선발한 우주 비행사 7명 중 한 명이 되면서 우주인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글렌은 1962년 2월 20일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4시간 55분 23초간 지구를 세 바퀴 도는 데 성공했습니다.
글렌은 이어 1974년 정치에 입문해 1997년까지 24년간 고향인 오하이오 주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4선을 지냈습니다.
글렌 전 의원은 2012년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민간인 최고 영예 훈장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