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미군, 아프간 등서 전쟁범죄 가능성"

지난 2009년 8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아프간 군인들과 함께 탈레반이 장악했던 다하네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군 병사들과 미 중앙정보국 (CIA) 요원들이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렀을 수 있다는 국제형사재판소 (ICC)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파토우 벤소우다 ICC 검사는 어제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탈레반 반군은 물론, 아프간 정부 군과 미군, CIA 모두 전쟁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미군 병사들이 주로 2003년과 2004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적어도 61명의 수감자들에게 `잔인하고 폭력적인' 수사를 통해 고문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CIA 역시 아프간과 폴란드 비밀 수감시설에서 적어도 27명의 수감자들에게 고문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벤수다 검사는 이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가 개시될 수 있도록 조사권 발동 여부를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국제형사재판소 가입국은 아니지만, 아프가니스탄과 같이 가입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미국인은 재판에 회부될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