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제품, 북한 대중국 5대 수출품 순위 석권

지난 5월 북한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한 여성이 일하고 있다. (자료사진)

올해 북한의 5대 대중국 수출품 가운데 의류가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수산물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VOA'가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국 5대 수출품은 무연탄, 편물을 제외한 의류 3종, 그리고 오징어류 등 수산물이었습니다.

수출액을 기준으로 1위는 무연탄으로 이 기간 약 7억7천만 달러가 수출됐습니다. 이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약 8.3%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1위인 무연탄을 제외한 나머지 순위는 의류 제품이 석권했습니다.

대중 수출 상위권에 오른 의류 제품군은 편물을 제외한 의류로 이 가운데 여성재킷이 약 1억3천만 달러로 2위에 올랐고, 남성코트가 약 1억2천3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그 밖에 여성코트가 약 9천800만 달러가 팔려 5위를 기록했습니다.

편물을 제외한 의류 제품의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정도 늘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9년 이후 의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중 의류 수출은 지난 2014년에 크게 증가했고, 특히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코트나 외투등이 중국에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의류가 한동안 무연탄과 철광석 수출 감소를 보전할 주요 수출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중 수출 순위 4위는 오징어류의 수산물이 차지했습니다. 오징어류 제품의 수출은 이 기간 약 9천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비교해 무려 85.6% 증가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수산물 수출에 주력하면서 중국 뿐아니라 대러시아 수출에서도 수산물이 새로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오징어류를 포함한 전체 수산물의 대중국 수출액은 약 1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65% 늘었습니다.

반면 한동안 무연탄과 함께 북한의 대중국 주력 수출품이었던 철광석은 5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액은 약 6천1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북한산 철광석의 대중국 수출은 무려 70% 감소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0.3% 증가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에서 상위 5대 수출품이 차지하는 약 66%에 달합니다.

올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국 전체 수출액은 약 1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감소했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