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알레포 수천명 피난 행렬"...미국 "휴전협상 중단 위기"

시리아 이들립 일대에 공습이 단행된 직후인 29일 주민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시리아 알레포에 대한 계속되는 공습으로 러시아와의 시리아 휴전협상이 중단될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의 이런 말은 러시아 측이 알레포를 계속 공습하겠다고 밝힌 몇 시간 뒤에 워싱턴에서 나왔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알레포 동부를 탈환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유엔의 한 관리는 알레포의 상황이 절박하다며 특히 다친 사람을 옮기는 것이 시급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알레포 주민 수천 명이 내전으로 파괴된 도시를 떠나기를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인구가 약 25만 명에 달하는 알레포는 시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입니다.

한편 람지 에잘딘 람지 유엔 시리아 부특사는 알레포 내 식량 재고량이 점점 줄어든다며 많은 빵집이 문을 닫았고 이제 겨우 1만 4천 명분의 먹을거리만 남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구호기구 측은 알레포 동부가 현재 포위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