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인 2세 학생들,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 촉구

미국의 한인 2세 학생들이 12일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미국의 한인 2세 학생들이 백악관 앞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자신을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북한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12일 북한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녹취: 현장음] "We will not remain silent…"

이날 집회는 미국 내 한인 기독교단체인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가 한인 2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여름 인턴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이날 집회에서 미국 각지에서 온 한인 2세 학생들은 북한의 끔찍한 인권 참상을 고발했습니다.

[녹취: 한인 학생] " Dear Mr. President, my name is Yunis Park…"

올해 14살의 유니스 박 학생은 북한에서 특히 어린이들이 가장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중국에서 강제북송의 위협 등 인권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탈북 난민들과, 중국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해 고통 받는 탈북 고아 2만 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제재이행법과 북한인권법, 북한고아입양법 등 관련 법률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서울의 북한인권 청년단체 ‘나우’의 지성호 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인권 문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지성호 대표] “미국의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집회를 마친 학생들은 백악관 주변을 행진하며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미주한인교회연합 KCC의 샘 김 사무총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샘 김 사무총장]

김 사무총장은 모든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을 때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지난 2004년 발족된 미주한인교회연합 KCC는 2010년 이후 매년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인권 행사를 열었고, 올해로 7번째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행사 이틀째인 13일에는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집회를 열고 연방 상하원 의원 등을 초청해 연설을 듣고, 북한인권 회복을 외칠 계획입니다.

이어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직접 북한인권 실태를 설명하고 관심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