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미얀마 기자, 경찰 폭행 혐의 징역형

영국 런던의 BBC 본사 건물 (자료사진)

동남아 국가인 미얀마에서 활동하는 영국 BBC 기자가 경찰 폭행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 법원은 BBC 버마어 서비스 소속 네 미오 린 기자에 대해 공무집행 방해와 경찰관 폭행죄를 적용해 3개월의 징역 노역형을 선고했습니다.

경찰은 네 미오 린 기자가 지난해 3월 학생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을 공격했다며 고소했습니다.

당시 시위 참가자 중 일부가 오토바이를 타고 행진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네 미오 린 기자와 경찰관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네 미오 린 기자는 학생들을 오토바이에서 무자비하게 끌어내린 경찰관의 행동은 무시한 채 자신에게 형법 332조를 적용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경찰관을 다치게 할 의사가 없었고 단지 눈앞에서 함부로 다뤄지는 시민을 보호하려 노력했을 뿐이라며 경찰이 법원에 압력을 넣어 징역형을 유도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