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장 남성, 지카바이러스 감염...'태양의 후예’ 촬영지 인기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4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1차 양성 판정을 받아 한국에서 첫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입구에 지카 바이러스 주의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오늘도 VOA 도성민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에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환자가 확인됐다는 소식부터 듣겠습니다. 브라질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라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브라질을 다녀온 43살 남성이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달, 중국과 일본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상황이어서 한국도 시간차가 있을 뿐 유입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예상했었는데요. 오늘 첫 감염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서 한국도 더 이상 지카바이러스의 청정국은 아닌 겁니다.

진행자) 이 남성이 어떻게 감염이 됐고, 어떤 조치를 받고 있는지 알려져 있습니까?

기자) 브라질 출장 중에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출장으로 브라질 북부 세아라주를 방문했는데,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노력을 했지만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구요. 잠복기를 고려했을 때 지난 2일 정도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증상이 나타나고 병원에 방문했을 때 까지 아무런 조치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남성은 독일을 경유해 입국하면서 남미지역과 아아시아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공항 발열검사는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구요. 경미한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했을때를 지나 지난 16일 얼굴과 몸통, 팔, 다리에 발진이 생기고 근육통이 심해지면서 어제(21일) 유전자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22일) 새벽 양성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이 남성은 지금 거주지인 전라남도의 한 병원에서 격리되어 있고, 증상은 호전됐지만 임상적인 관찰과 치료를 받기 위해 집중 관리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카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 한국구 보건당국의 최우선 목표였는데, 이제는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전염병 위기 단계는 환자가 발생하면 통상 ‘주의’ 단계로 격상되지만, 이번 지카바이러스와 환자 상태를 보면 치명률과 전파 가능성이 낮아 지금의 ‘관심’ 단계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는 악수나 포옹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사람 사이에 감염 안되고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갈 가능성은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에 대한 동료나 가족에 대한 감염 역학검사는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요. 한국 행정자치부는 오늘 가능하면 3~4월 안으로 전국 각 지역에 지카바이러스가 매개로 하는 ‘흰줄숲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깨끗이 하는 ‘국토대청결의 날’을 실시하라고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인기 절정이라고 하는 TV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지요. 드라마 인기 덕에 촬영지 곳곳에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데, 인기가 어느 정도이길래 그렇습니까?

기자) 시청률 28.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 10명 가운데 3명이 같은 시각에 이 드라마를 보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드라마 주인공과 제목을 빌어 쓴 ‘태후앓이’ ‘송중기앓이’ 등 신조어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고, 같은 시각 동시에 방송되고 있는 중국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한국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정도입니다.

[녹취: 뉴스 보도 모음 ‘태양의 후예’ 인기 ] “화제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한편당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봤다고 합니다.”

"중국 공안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례적으로 자체 웨이보를 통해 중국 내 한국 드라마 팬들에게 태양의 후예를 보면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고까지 보냈습니다."

진행자) 중국 공안도 움직이게 하는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곳 워싱턴에서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챙겨보는 사람들도 많고, 이 드라마 이야기를 안 하는 여성들이 없을 정도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진 미남 탤런트와 중국 등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녀 탤런트가 이끌어가는 매력적인 이야기는 국경도 사회적 지위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프랴웃 태국총리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언급하며 애국심을 키우는 드라마라며 시청을 독려하기도 했구요. 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태양의 후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양의 후예’처럼, 문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콘텐츠 개발에 힘써달라는 당부였습니다.

진행자) 도대체 어떤 드라마이길래 중국공안이 나서고 나라의 지도자들이 언급을 하는 것인지 방송을 듣는 북한 청취자들이 무척 궁금할 것 같습니다.

기자) 북한 주민들에게 이 영상이 전달된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북한 지도자도 이런 반응을 내어놓을 수 있을지 궁금한데요. 국경도 언어도 가리지 않고 이런 인기를 누릴 정도면 북한 주민들에게서의 반응은 가히 상상이 갈 정도입니다.

진행자) 그나저나 드라마를 촬영했던 곳을 찾아가려는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 촬영지가 어디입니까?

기자) 한국도 있고, 외국도 있습니다. 서울을 배경으로 시작된 드라마는 지금 한창 드라마 속 가상공간인 유엔평화유지군이 주둔하고 있는 ‘우르크’라는 곳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요. 외국 촬영과 국내 촬영지에서 촬영된 곳입니다. 남녀 주인공들이 데이트를 했던 해변은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 최남단에 있는 자킨토스섬 이구요. 한국 특전사 태백부대가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된 지역은 강원도 태백과 경기도 파주에서 촬영됐습니다. 드라마 인기가 치솟으면서 몇 개 여행사가 그리스 자킨토스 섬과 수도 아테네를 둘러보는 7박9일 상품이 내놓았는데 2주만에 예약자 120명을 넘어섰다고 하구요. 중국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내 촬영지를 둘러볼 수 있는 정선과 파주 등 태양의 후예 촬영지를 다녀보는 관광상품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한국시각으로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 BRIDGE ///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은 서울 야경을 더 화려하게 만드는 한강 이야기이군요. 한강을 지나는 다리에 조명을 더 설치한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명으로 장식한 한강지역 다리가 더 늘어납니다. 서울의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한강에는 남북을 잇는 29개의 교량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자체 조명을 위해 불을 켜는 다리는 12개뿐이고, 나머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을 켜지 않고 있는데 도시활력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주기 위해 6개 한강 교량에 더 불을 밝히기로 한 것입니다.

진행자) 세계 주요 도시를 봐도 한강처럼 큰 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곳은 많지 않은데, 서울이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많이 활용을 하는 군요.

기자) 추가로 불을 밝히는 한강다리는 강남지역으로 연결되는 한남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와 강 서쪽 지역인 행주대교 서울의 중심과 노량진 지역을 연결하는 동작대교인데요. 불을 밝히는 시기도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때에 맞춰져 있습니다. 5월 1일에 불을 켜는 한강 서쪽 지역인 동작대교와 행주대교는 중국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주기 위해서, 10월에 불을 밝힌다는 한강 동쪽 지역 다리(한남대교, 영동대교, 잠실대교)는 외국인 관광객 환대주간에 맞춘 것인데요. 반포대교, 성수대교, 방화대교와 올림픽대료에는 역사적 상징성과 어울리는 이야기가 있는 교량에 맞게 어울리는 조명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진행자) 불 켜진 한강 다리를 보고도 서울의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강철교에는 6.25 한국전쟁을 잊지 말라는 상징적인 조명이 설치된다고 하구요. 1994년에 상판 붕괴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던 성수대교에는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비상하는 색채조명이, 세계에서 가장 긴 분수교가 설치된 교량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반포대교에는 달빛무지개 분수와 어울리는 조명이 추가됩니다. 서해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한강의 첫 관문 방화대교에는 교량에 영상을 투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시민들이 한강 둔치를 찾는 날이 많아지는 5월에서 10월 사이 달라지는 서울의 모습. 한국 사람들 뿐 아니라 외국인관광객들의 반응이 기대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