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국가들 한목소리로 '중국 인권 상황 개선' 촉구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패널 토론회에서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연설하고 있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거듭되는 인권유린 문제를 비난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 인권위원회 회의에서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인권 상황 개선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은 또 중국에서 실종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에서는 홍콩 도서판매업자 5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중국 본토에 도서 판매를 금지한 규정을 위반한 이유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명은 또 범죄 용의자에 대한 기소나 사법 절차가 이뤄지기 전에 그 대상자들을 관영언론에 출연시켜 범행을 자백하도록 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 측 유엔 대표는 그러나 미국이 주도한 이번 공동성명을 거부한 채 미국에서는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성폭행과 살인 등 중범죄들이 저질러지고 있다며 비난의 화살을 돌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