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리아 내 ISIL 거점 공습 강화"

지난달 30일 시리아 탈비세흐에 공습이 있은 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시민단체 '시리아 시빌 디펜스'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

러시아가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ISIL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2일 러시아 전투기들이 지난 이틀간 총 18회 출격해 ISIL의 거점 지역 12곳을 공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공습한 지역 가운데는 ISIL의 거점인 라카가 포함돼 있지만 알레포와 하마 등 ISIL이 약세인 지역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과 영국, 터키 등 연합군은 2일 러시아가 공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미 연합군은 2일 성명에서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과 민간인들까지 공습하고 있다며 이는 시리아의 극단주의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시리아 반군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온건 반군 세력이 러시아군 공습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의 개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왈리드 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 주도의 평화협상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알렘 장관은 4년 간의 내전 종식을 위해 구속력이 없는 사전 협상에 참가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무알렘 장관은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과 공조하지 않는 공습은 무의미 하다며 미 연합군의 공습을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