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대통령, 남아공 출국금지령 무시하고 귀국

15일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가 남아공 프레토리아 공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바시르 대통령은 남아공 법원의 출국금지령을 무시하고 수단으로 귀국했다.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법원의 출국명령을 무시하고 남아공을 출국해 수단 수도 카르툼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남아공의 법원은 대량학살과 전쟁범죄 혐의와 관련해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여부가 결정 날 때까지 출국금지를 명령했습니다.

흰색 전통의상을 입은 바시르 대통령은 카르툼에 도착해 허공에 지팡이를 흔들며 “신이 가장 위대하다”고 외쳤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 ICC는 14일 대량학살, 전쟁범죄, 반인도범죄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남아공 당국에 바시르 대통령을 체포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ICC와 미 국무부는 바시르 대통령을 체포하는데 실패한 남아공 당국에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남아공은 바시르 대통령이 이미 출국한 뒤에나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ICC는 바시르 대통령이 지난 2003년 다르푸르에서 발생한 무장봉기를 진압하기 위해 군대를 보내고 아랍 민병대를 지원한 것과 관련해 인종학살과 전쟁범죄, 반인도범죄 등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