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팔에 구호인력 파견...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순방 마쳐

박근혜 한국 대통령이 25일 브라질 상파울루 한 호텔에서 열린 K팝과 함께하는 한·브라질 패션쇼에 참석하며 브라질 한류팬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서울입니다.

진행자) 오늘 한국 사회의 큰 뉴스, 어떤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지진으로 엄청난 피해가 난 네팔에 한국 정부가 긴급구호를 위한 선발대를 파견합니다. 오늘 밤 9시 민항기 편으로 출발하는 긴급구호 선발대는 119구조대로 구성된 탐색구조팀과 4명의 선발대로 본 구호대 30명은 다음달 1일 네팔로 떠날 예정이구요. 한국은 어제 네팔 지진과 관련해 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고, 박근혜대통령도 람 바란 야다프 네팔 대통령에게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지혜롭게 딛고 일어설 것을 당부하고 위로를 전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민간단체들도 네팔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나서고 있다면서요?

기자)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해 기독교, 불교, 천주교, 통일교 등 종교계와 다수의 비정부기구단체들이 나섰습니다. 10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상당의 긴급구호성금과 담요과 생활필수품 등 구호물품 그리고 의료단, 지원단을 파견하고 있는데요. 대한적십자사가 전화 성금과 온라인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받은 성금은 어제 하루만도 거의 9000달러 상당으로 작은 정성이라도 보태겠다는 한국사람들의 온정이 모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개막한 경기도 고양국제꽃축제장에 네팔관이 마련돼 있는데 그곳에서도 네팔 지진참사 피해자를 돕기 위한 성금함이 마련돼 있습니다.

진행자) 네팔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들, 체류하고 있는 여행객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겠군요?

기자) 한국 교민 650여명이 거주하고 있고, 여행객, 히말라야 등반객 등 1000명의 한국인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한국인 피해자는 현지 건설업체 직원 1명과 여행 중이던 부부 등 3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인데요. 지진 당시 낙석에 다친 부부은 한국공관으로 연락돼 헬기콥터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또 경남 창원에 있은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등 48명이 수도 카트만두으로 현장학습을 나갔다가 지진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포카라 지역으로 피신을 했다가 현재 한국으로의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통신이 두절된 곳이 많아 전화연결은 어렵지만 학생들은 스마트폰 SNS 카카오톡을 통해 부모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현재 재외국민국민보혿대책본부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는데요. 수도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 대합실에서 출국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인들이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현지 공항이 운동장 만한 규모라고 합니다. 예정됐던 항공기 취소로 발 묶인 한국인 여행객들의 불편도 상당한 것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 네팔 카트만두 사이에는 한국 대한항공이 주 1회 운항을 하고 있고, 오늘 아침 인천을 출발한 카트만두에 도착한 비행기를 통해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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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오늘 새벽 귀국했습니다. 9박 12일에 걸친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 브라질로 이어진 4개국 순방은 정상회담을 통한 ‘세일즈 외교’가 목적이었는데요. 7000억원 상당의 비즈니스 계약이 체결됐고, 12조원 규모의 중남미 원격의료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는 것이 청와대가 내놓은 평가입니다.

진행자) 박대통령이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기자) 9박 12일간의 일정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순방 중에도 매일 링거를 맞으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는 했었는데요. 오늘 귀국과 동시에 검진을 받았는데 만성피로 생긴 위경련과 인두염으로 인한 미열이 있어 이틀 정도 절대안정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박대통령이 귀국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일정이 바뀔 수 있겠군요?

기자)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대통령 귀국과 동시에 ‘성완종리스트’에 연루된 총리 문제와 대통령 선거자금 관련 특별검사제 도입에 대한 답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었습니다. 또 정의당에서도 대통령 귀국에 맞춰 집권세력의 몸통이 연루되고 대통령 선거 캠프에 돈이 흘러간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힐 것을 주장했는데요. 여당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이 엄청난 사건에 대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며 다만 미리 촉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사과 여부는 대통령에게 맡길 일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리했고, 총리는 오늘 서울정부청사에서의 이임식을 끝으로 한국 최단 재임기간 총리로 국정에서 물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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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 들어볼까요?

기자) 날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와 오늘 평양과 남포 , 함흥지역에 계신 분들은 벌써 여름인가 할 정도로 더위를 느꼈을 겁니다. 30도 가까운 기온에 뜨거운 햇볕이 내려쬔 날이었는데요. 4월에 성큼 다가온 초여름 날씨는 한국의 일부 지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제 경북 울진의 낮 최고 기온이 31.7도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늘 강릉이 31.4로, 동해가 30.6도, 울진 30.2도였고, 서울이 24.7도로 평년보다 5.5도나 높아지는 등 전국 각지에서 초여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강원도의 봄 날씨는 참 변화무쌍하군요? 얼마 전에는 4월에 눈 소식도 있었는데 그새 여름 날씨군요?

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동해안을 따라 해수욕객들이 등장했을 정도였습니다. 반바지가 반소매 차림의 사람들은 물론이고 수영복차림으로 햇볕을 즐기는 사람들까지 뉴스 화면에 소개됐는데요. 한반도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통해서 들어온 따뜻한 남서풍과 강한 햇볕에 동해지역 뿐 아니라 경남 의령, 전남 순창, 광양 등에도 28~29도의 5월 하순의 날씨가 찾아왔다고 한국 기상청이 전했습니다.

진행자) 고온에 건조한 날씨까지 산불도 조심해야겠군요?

기자) 그렇지 않다고 비무장지대 북쪽에서 난 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어 군과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 100만㎡ 산림을 태우고 꺼졌던 DMZ 산불처럼 꺼졌다 살아나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지난 24일 북한지역에서 처음 관찰된 산불로 인한 남쪽의 인명이나 시설물 피해는 없지만 비무장지대 안 임야 약 130ha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산림ㆍ소방당국은 헬리콥터 3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통신, 도성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