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J '세르비아·크로아티아 집단학살 혐의 무죄'

3일 크로아티아 동부 부코바르에서 참전 군인들이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발칸전쟁 집단학살 혐의 재판 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오늘(3일)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양측 모두에 1990년대 발칸전쟁 기간 중 벌어진 집단학살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양국은 크로아티아가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분리될 무렵인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전쟁 기간 서로 상대 측이 자국민을 집단학살했다며 맞고소한 상태였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의 피터 톰카 판사는 판결문에서 전쟁 중 2만여 명이 사망하는 등 양국 군에 의해 수많은 범죄 행위가 자행됐지만, 양측 모두 집단학살 사실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가 지난 1991년 이른바 `인종청소’로 불리는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며 제소했습니다.

세르비아 역시 크로아티아가 지난 1995년 세르비아인들을 추방한 일 등으로 맞소송을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