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풍경] 미국 내 북한 관련 단체 새해 계획

중국 내 탈북자와 북한 고아 구출, 탈북자들의 정착 지원을 벌이고 있는 재미탈북민연대(UKUSA) 조진혜 대표(왼쪽)와 모친 한송화씨가 지난해 1월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자료사진)

매주 화요일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투데이 풍경’입니다. 2015년 새해가 밝은 지 2주가 채 안됐죠. 새 해 계획 잘 실전하고 계십니까? 지난 주 이시간에는 미국 내 탈북자들의 새해 소망에 대해 들어봤는데요, 오늘은 미국 내 북한 관련 단체들의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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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오디오 듣기] 미국 내 북한 관련 단체 신년 계획

미국 내 한인 20대 청년들로 구성된 탈북자 지원단체 ‘에녹’은 지난 2011년 설립된 대북 인권단체입니다.

시카고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그동안 '북한 사람들을 해방시키자'란 구호 아래 ‘31시간 기아체험’과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를 위한 길거리 시위 등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진정한 친구-‘Real Pal’ 란 이름의 일 대 일 무료교육을 통해 탈북자들의 검정고시와 대학진학시험SAT 준비를 돕고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탈북자들의 자립에 초점을 맞춘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집을 빌려 탈북자들이 생활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고, 현재 이 곳에서 20대 탈북자 6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쉼터에서는 무조건 영어로 말하는 규율이 있다고 하는데요, 경제학자인 홍성환 대표는 `VOA’에 탈북자들의 대학 진학이 가장 핵심 활동이자 올해의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홍성환] “1년 정도 예상하고 오십니다. 사회 나가기 위해 공부하러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1년 안에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최대한 빨리 진행하고 많은 과제를 드리고 있습니다.”

에녹에서는 지원 활동자들과 탈북자가 모두 20대 청년들이며, 서로가 친구로 소통하며 돕고 있다고 홍 대표는 말했습니다.

중국 내 탈북자와 북한 고아 구출, 탈북자들의 정착 지원을 벌이고 있는 재미탈북민연대 (UKUSA) 조진혜 대표 역시 탈북자들이 자립하기까지 생활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녹취: 조진혜] “나눔의 집이라고 해서 탈북자들이 미국에 오거나 살아가다가 아프거나 집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일 때, 도움을 받고 일을 해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까지 자립을 도와주는 쉘터를 꾸밀 거예요.”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올해 20명의 중국 내 탈북자 구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부 캘리포니아에 본부를 둔 탈북자 지원단체 링크 (LiNK)는 올해 계획을 크게 세 가지로 소개했습니다.

이 단체의 저스틴 휠러 부대표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올해도 ‘구출, 정착, 인식’이라는 큰 틀 안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통해 석 달 동안 마련한 기금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은신 중인 200명의 탈북자를 구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200명 탈북자 구출에 필요한 60만 달러의 목표 금액 가운데5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두 번째로 젊은 탈북자를 위한 지도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새로운 재정착 프로그램을 실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로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영국과 한국 등지에서 두 개의 새로운 글로벌 투어를 시작하며, 누구나 북한 사람들에게 비디오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자 출신 손무 화백 등 북한 예술가와 장마당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올해가 위원회 창립 이후 가장 생산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그렉 스칼라튜]” 2015 is going to be the most productive year in the history of this organization in terms of the number of publications that will be issued..”

스칼라튜 사무총장에 따르면 봄에는 미해군분석센터 (CNA) 켄 고스 국제관계국장의 김정은 정권의 권력 변화 보고서 외에 평양 주택에 대한 보고서, 해외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보고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들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8년 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 구성을 제안한 단체가 북한인권위원회라며, COI보고서에서 북한인권위원회의 연구 내용이 20 차례 인용된 점을 예로 들며 올해도 연구단체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그렉 스칼라튜]” We were the first organization to propose the establishment of the COI in one of our reports about eight years ago. We were a significant source of information for the UNCOI. We’re quoted twenty times in the..”

북한인권위원회는 다음달에 부시센터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함께 북한인권 관련 행사를 개최한다고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