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미국인 구호활동가 ISIL 참수 확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이 참수한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씨. (자료사진)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 씨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에 의해 참수 당한 사실을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캐식 씨는 미국인으로는 세 번째, 서방 국적자로는 다섯 번째로 ISIL 세력에 참수 당한 희생자가 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16일) 성명을 내고 테러집단의 사악한 행동에 캐식 씨가 목숨을 잃었다며 그의 부모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같은 방식으로 ISIL에 의해 살해된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 씨의 이름을 거론하며, ISIL의 행동은 이슬람을 포함해 어떤 종교적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ISIL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얼굴을 가리운 남성이 나와 피투성이가 된 채 목이 잘린 시신을 가리키며 캐식 씨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군 특수부대원 출신으로 지난 2007년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피터 캐식 씨는 전역한 뒤 시리아 난민 구호활동에 전념해 오다 지난달 ISIL에 납치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