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음주 건강효과, 인구 15%만 해당'

미국 뉴욕의 그릴 앤드 바 (자료사진)

전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끈 소식을 전해 드리는 ‘핫클릭 세계 뉴스’ 시간입니다. VOA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탐사선이 혜성에 착륙했습니다.

기자) 유럽우주국이 만든 혜성 탐사선 필레호가 모선 로제타호에서 분리된 뒤 한반도 시각으로 13일 오전 1시 5분경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착륙했는데요. 방금 들으셨듯이 필레호가 혜성에 내린 뒤 신호를 보내자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관제소에서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이 소식,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화제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제 필레호가 혜성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건가요?

기자) 네.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필레호는 혜성 지표면의 사진을 찍고요. 지표면이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는지 분석합니다. 과학자들은 필레호가 보내올 자료를 통해서 45억 년 전에 탄생한 것으로 보이는 태양계의 기원에 대해서 새로운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에서 집단으로 피임 수술을 받았던 여성들 중에 많은 수가 목숨을 잃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 소식도 인터넷에서 화제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8일과 10일 인도 차티스가르주 빌라스푸르 지역에서 의사 1명과 보조인 1명이 다수 여성을 상대로 피임 수술을 했는데요. 그런데 수술받은 사람 가운데 지금까지 적어도 13명이 목숨을 잃고 60명 이상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원한 여성 가운데 상당수가 위중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소식, 구글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사망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집도의는 체포됐지만 인도 정부가 무리하게 피임 수술을 진행하다가 이런 사고가 났다는 비판이 일고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구 대국인 인도는 피임 시술을 장려하는데요. 인도 중앙 정부가 각 주에 피임 수술 할당량을 너무 많이 지정한 탓에 이를 급하게 처리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차티스가르 주에 올해 말까지 피임 인구 할당량으로 18만 명을 지정한 바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아프가니스탄이 양귀비밭으로 뒤덮이고 있다는 소식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젯거리였죠?

기자) 네, 아프가니스탄 마약 단속국과 유엔 마약범죄사무국이 올해 아프가니스탄 내 양귀비 재배지가 22만 4천 헥타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이 면적은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34%로 크기가 한반도와 맞먹는데요. 이 소식, 빙 국제뉴스에서 조회 수가 많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양귀비는 아편을 만드는 재료가 되는데,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렇게 양귀비 재배가 성행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돈 벌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그렇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편 시세가 오르면서 양귀비 재배를 부추기고 있고요. 더군다나 나토군이 철수하면 미래가 더 불확실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사람들이 이에 대비하려고 너도나도 양귀비를 심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금 여러분께서는 핫클릭 세계뉴스 듣고 계십니다. 스페인 동북부 카탈루냐 지방이 비공식 주민투표에서 독립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는 소식을 얼마전 전해드렸는데, 스페인 정부가 최근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소식도 눈여겨봤군요?

기자) 네, 소라야 사엔스 데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는 최근 카탈루냐가 요구하는 민족자결권 행사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스페인 헌법에서뿐만 아니라 주변 어느 민주주의 국가에서도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 야후 국제뉴스에서 네티즌들이 많이 읽은 기사였습니다.

진행자) 앞서 말했지만, 이번 주민투표는 법적으로 효력이 없는 투표가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스페인 중앙정부가 헌법재판소에 이 주민투표가 위헌이라는 소송을 냈는데, 지난 9월에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중앙정부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과음하지 않고 술을 조금만 마시면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애주가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다 해당하는 말이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인데요. 이 소식, 마지막으로 들어볼까요?

기자) 네, 여성은 술 하루 1잔, 남성은 2잔을 마시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스웨덴 과학자들이 연구해 보니까 전체 인구 가운데 특정 변이유전자를 지닌 15%에만 해당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소식, 한국 네이버 뉴스 세계면에서 인기기사였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특정변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술을 조금 먹었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는 말인데, 이 특정변이 유전자는 체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 겁니까?

기자) 네, 이 유전자가 CETP란 단백질을 만드는데, 이 CETP 단백질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거두어 간에서 분해되게 함으로써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