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기독교 부부 살인사건…44명 체포

5일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기독교인들이 부부 살인 사건을 규탄하고 있다.

파키스탄 펀잡 주에서 기독교인 부부가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태웠다는 소문을 듣고 몰려든 군중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파키스탄 경찰은 수 백명의 군중이 4일 기독교인 자택으로 몰려가 문을 부수고 부부를 밖으로 끌어내 고문을 가한 뒤 이들을 벽돌 굽는 가마에 집어넣어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부부의 시신은 이미 전소된 뒤였다며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벌인 44명을 구속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벽돌공장 주인이 부부에게 돈을 빌려주고 나서 제때 받지 못하자 엉뚱한 소문을 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모독은 법으로 처형될 수 있으나 적절한 법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폭력사태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은 개인적으로 원한이 있거나 종교적 소수파를 탄압할 때 엉뚱한 소문을 퍼뜨려 살인과 폭력을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