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에볼라 국가비상사태 선포

6일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 몬로비아 거리에서 행상들이 물통을 팔고 있다. 보건 당국이 에볼라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약을 푼 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권장하면서, 소독약을 풀 때 쓰는 물통 가격이 올랐다.

서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엘렌 존슨 설리프 대통령은 오늘(7일) 전국에 방영된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번 조치로 국민의 자유가 일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까지 적어도 9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WHO 전문가들은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에볼라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WHO는 이틀간의 이번 회의에서 국제보건재난 선포를 할 지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보건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제(6일) 에볼라 바이러스가 나이지리아로 번지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져 최고 단계인 ‘레벨1’로 격상했다고 밝혔습니다.

CDC가 최고 단계의 경보를 발령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 플루 발생 이후 처음으로 미 보건당국은 더 많은 인력과 물자를 에볼라 대응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50퍼센트에서 최대 90 퍼센트에 달하며 공기가 아닌 인체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