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미 부유층 탈세 도운 혐의 인정

지난 15일 스위스 베른의 '크레디스위스' 은행 본사.

스위스의 대형은행인 크레디 스위스가 미국 부유층의 탈세를 도운 혐의를 인정하고 26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에릭 홀더 미 법무부 장관은 어제 (19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크레디 스위스는 합의금으로 미국 법무부에 18억 달러, 뉴욕 금융서비스국에 7억1천5백만 달러 등 총 26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11년 미 연방검찰이 미국인들의 세금 탈루를 도왔다며 크레디 스위스 직원 8명을 기소하면서 시작된 소송에 따른 것입니다.

홀더 장관은 “크레디 스위스가 광범위한 수단을 동원해 부유층의 탈세를 도운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 소송은 규모에 상관없이 법 위에 군림하는 은행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