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리 "한 치의 영토도 포기못해"

9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대규모 친 러시아 시위가 열렸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총리가 러시아에 한 치의 영토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야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총리는 어제(9일) 키예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민족시인 타라스 세브첸코 탄생 200주년 기념 행사에서 그 같이 발언했습니다.

야체뉴크 총리는 조상들이 영토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다며, 한 치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날 크림자치공화국 내 주요 도시와 동우크라이나 지역에서도 세브첸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친 러시아계들도 이에 대응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야체뉴크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의 고위급 협의 차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이를 확인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크림반도에서 추가 군사조치를 강행하고 있으며, 어제도 크림반도 서부의 국경 검문소를 추가로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흑해함대 병력 외에 추가 파병 여부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