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티모셴코 귀환, 야누코비치 탄핵

율리아 티모셴코 전 우크라이나 총리가 22일 석방돼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수감 중이던 우크라이나 야당 최고 지도자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가 22일 석방돼 수도 키예프 독립광장을 찾았습니다.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는 티모셴코 전 총리의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큰 소리로 호응했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재임시절 직권 남용 혐의로 7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으나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22일 의회의 탄핵을 받고 쫓겨난 뒤 석방됐습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자신의 석방과 시민봉기를 이끈 시민들을 영웅이라고 부르면서 시위를 포기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의회는 22일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하고 5월 25일 조기대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또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조국당) 부당수이자 티모셴코 전 총리의 오른팔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야누코비치는 의회 탄핵 후 1930년대 나치가 권력을 장악했을 때의 반복이라며 의회의 탄핵을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사퇴와 망명을 모두 부인했지만 21일 저녁 키예프를 떠나 자신의 지지 기반인 하리코프로 이동해 비행기로 러시아로 떠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언론은 야누코비치가 이륙 허가를 받기 위해 국경 수비대를 매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