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 '알자지라' 기자 테러 혐의 재판

이집트 법원에서 '알자지라' 소속 기자 등에 대한 테러 관련 혐의 재판이 열리는 가운데, 이들이 수감된 토라 수용소 외부에 취재진에 모여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소속 기자 3명이 테러 관련 혐의로 오늘 (20일) 이집트 법정에서 첫 재판을 받을 예정입니다.

호주 출신 피터 그레스테와 캐나다계 이집트인 무함마드 아델 파흐미, 이집트인 바헤르 무함마드 등 알자지라 기자 3명은 이날 카이로의 형사법원에서 다른 피고인 17명과 함께 재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4일째 구금 중인 이들 3명은 테러 단체에 가입해 이 단체를 지원하고 허위 보도를 해 국가 안보를 위험에 빠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에 기소됐으며 이집트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기자들이 법정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군부가 주도하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지난해 12월말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공식 규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알자지라는 자사 기자들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조건 없는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